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생보사가 판매한 연금보험·연금저축상품 550개 중 345개, 손보사 상품 478개 중 249개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험사 전체로 총 1028개 중 57%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손보사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2013년 –1.6%에서 2016년 –1.5%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8년 0.8% 수익률로 회복됐다.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MG손해보험의 ‘MG실버연금보험(1607)’으로 –19.9%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연금보험 ‘아름다운생활Ⅱ(1510.7)’가 –14.6%, 마찬가지로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연금보험직장인단체(1808.8)’가 –14.5%로 뒤를 이었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상품은 일정한 기간에 일정 금액을 돌려받기로 약정한 상품으로 보험사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수록 고객의 연금 안정성과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된다.
제 의원은 “연금부서의 운용전문성 향상을 통해 손실률이 높은 상품은 재검토해야 한다”며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되는 만큼 당국은 보험사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