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행장의 고객·직원 중심 혁신은 지난해 11월 창립 기념식에서 ‘KB Digital Transformation 선포식’을 갖고 본격화 됐다. 디지털 기술역량 강화, 외부 파트너십 강화, 전 직원의 변화혁신 동참 등 추진방향을 제시해 핀테크 기업과 경쟁 환경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편리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확보해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신기술은 ‘ABCDE’로도 불리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Data), 환경(Eco-system) 등 5가지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 강화로 국민은행은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한 창구, 바이오 생체인증 도입 과 비대면 플랫폼 등을 강화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직원 업무 혁신, 디지털플랫폼의 계속적인 진화 등 전 사업부문에 디지털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혁심금융서비스 리브 엠(Liiv M)도 선보이는 등 국민은행의 변화와 발전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허 행장의 연임은 국민은행 내 주류와 비주류가 나뉘던 기류를 바꾸고 화합으로 바꿨다는 평도 받고 있다. 국민은행장은 그동안 국민은행이나 주택은행 출신이 주로 맡았으나 허 행장이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처음 행장을 맡은 것은 물론 연임까지 성공해 주류와 비주류간의 벽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변화는 내부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고객들도 국민은행의 변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허 행장이 경영을 맡은 2년간 국민은행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 발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서 연속으로 은행부문 1위에 뽑혔다. 지금까지 국민은행이 NSCI 은행부문 1위를 달성한 횟수는 총 13회다.
국민은행은 소외받기 쉬운 자영업자와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기대출은 올해 9월 기준 100조 원을 돌파했으며 성장가능성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여신정책을 시행해 벤처와 청년 기업, 일자리창출 지원 관련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자영업자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허 행장은 국내에서의 경쟁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도 힘쓰며 다양한 수익 창출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홍콩, 캄보디아를 방문해 글로벌영업에 힘쓴 국외점포 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점검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중국 광저우 분행과 상해 분행을 격려 방문했으며 홍콩은 최근 대규모 시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직원들의 신변안전상황과 영업현장을 점검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네트워크 점검과 함께 사회공헌 행사에 참석했다.
허 행장은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과 보호를 위한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이 중심이 되는 KB국민은행을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며 “고객의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만 지속 가능하고 확실한 리딩뱅크 KB국민은행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