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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입물가, 동반상승...환율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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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입물가, 동반상승...환율상승 영향

12월 수출물가지수(2010=100)는 97.54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12월 수출물가지수(2010=100)는 97.54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 내려가다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은 하락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이 더 큰 폭으로 올라 물가가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2월 수출물가지수(2010=100)는 97.54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수출물가지수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반등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1% 떨어져 7개월 연속 하락했다.
12월 수출물가는 원화 약세(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달러당 1167.45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2월 1175.84원까지 올라가며 전월대비 0.8% 올랐다.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2월 수출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 1.9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3.8%),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12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7.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해 경유(4.8%), 제트유(4.4%), 나프타 6.7%) 벤젠 (8.5%) 등은 수출 물가가 상승했다. 아연정련품 (-5.5%) 스테인리스내연강판 (-2.4%) , 가성소다(-5.2%) 등은 하락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3.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9년 수출물가는 환율 상승,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 가격은 2018년보다 떨어지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2월 수입물가는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의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1.6% 오른 108.84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1월 배럴당 61.99달러에서 12월 64.91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환율도 큰 폭으로 오르며 수입물가도 함께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원유(5.5%), 나프타(6.5%) 동정련품(4.2%), 동광석(3.8%) 등은 오르고 천연가스(-3.4%), 아연광석(-7.7%) 등은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역시 전월대비 각각 1.0%, 0.6% 상승했다.

계약 통화 기준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9년 수입물가는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