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결제 수단으로 카드를 선택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카드형 지역화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역화폐는 특정 지자체에서 발행해 사용할 수 있는 화폐로 지류형·모바일형(QR코드)·카드형으로 나뉜다. 올해 정부가 계획한 지역화폐 발행금액은 9조 원으로 지난해 발행액 3조2000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과 체크카드 기능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은 하이브리드(Hybrid) 체크카드 ‘KB국민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화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탐나는전’을 통해 충전한 금액을 제주도 내 지역 화폐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역화폐 충전 금액의 10% 추가 적립 혜택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공하고, 지역화폐 이용 금액을 포함해 카드 결제 금액에 대해서는 최대 0.6%가 KB국민카드 포인트로 적립된다.
이 카드는 지역화폐 ‘탐나는전’ 충전 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공하는 10% 추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충전된 금액은 현재 제주도 내 약 1만여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형마트, 사행성 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하나카드는 부산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동백전 체크카드’를 발행했다.
현재 발급좌수 60여만 좌, 거래액 1조 원 이상으로 ‘동백전’이 부산의 지역화폐로 정착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부산시는 동백전 충전금으로 결제 시 이용누적금액별로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산시의 정책에 따라 월 충전한도와 캐시백 요율은 변경될 수 있다.
동백전 충전금은 하나카드의 ‘부산 동백전 체크카드’를 이용해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월 이용 누적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를 월 최대 1만 머니까지 적립해 주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