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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자 최고 10%…저축은행, 고금리 특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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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자 최고 10%…저축은행, 고금리 특판 경쟁 치열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픈뱅킹 출시를 기념해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연 10%(세전)의 적금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저축은행 통합 앱 SB톡톡플러스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월 납입금은 최대 10만 원, 만기는 1년이다. 월 10만 원씩 120만 원을 부으면 12만 원의 이자가 붙는 셈이다.

금리를 높게 적용하는 만큼 조건이 있다. 오픈뱅킹 가입, 오픈뱅킹 정기적금 가입·만기 유지, 제휴 롯데카드 신청, 3개월간 누적 30만 원 이상 사용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특판 적금에 참여하는 저축은행은 IBK, 고려, 대백, 더케이, 동원제일, 드림, 머스트삼일, 민국, 예가람, 오성, 우리, 조흥, 진주, 키움, 키움예스, 평택 등 16개 사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오픈뱅킹 출범에 맞춰 오픈뱅킹 고객 전용 최대 6% 적금을 선보였다. KB저축은행도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골드키워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다모아저축은행의 다모아자유적금은 기본금리 2.5%, 월 납입액 최대 20만 원, 만기 1년이다. 여기에 오픈뱅킹 유지, 마케팅 동의 유지, 앱 내 기능 일정 횟수 이상 사용 시 총 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특판 상품을 통해 금리 노마드족 유치에 나서는 배경에는 오픈뱅킹이라는 무한 경쟁 시대 도래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픈뱅킹으로 1금융과 2금융권 사이 경계가 무너지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예금자 보호가 한정적인 저축은행이 열세에 놓이기 때문에 고금리 특판을 통해 락인(Lock-in) 효과를 이끌어 내려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중 자금이 저축은행 업계로 몰리면서 역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고금리 특판을 내세웠다는 것은 그만큼 저축은행들이 충성도 높은 금융 소비자들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