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회의는 기본...메타버스 구장 만들어 스포츠 마케팅
전담조직 신설하기도
온⸱오프라인 통합에 맞춘 서비스 필요
전담조직 신설하기도
온⸱오프라인 통합에 맞춘 서비스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가상회의는 물론 스포츠마케팅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한다.
DGB금융그룹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회의는 물론 사내모임, 시상식 등을 개최하며 업무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공간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디지털 문화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메타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해 디지털 문화를 기업문화로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가상공간을 활용할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고 메타버스 기술 도입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메타버스 생태계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내 디지털혁신태스크포스팀(TFT)를 신설했다. 메타버스 전담조직인 디지털혁신TFT는 원천기술 보유업체와의 비즈니스 협력⸱투자 방향 검토, PB손님을 위한 세미나⸱강연⸱상담서비스, MZ세대 손님과 소통을 위한 체험공간 구축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검토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혁신TFT는 가장 먼저 메타버스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내부 활동부터 시작했다. 디지털경험본부 유닛리더 회의에서 리더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 접속 후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비대면 중요성이 커진 만큼 향후 본점뿐만 아니라 영업현장 회의 등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현재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주말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기존 화상연수 방식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방식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하나은행 디지털혁신TFT 관계자는 “조직 신설은 온택트, 가상현실 등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단순히 가상의 은행 점포를 만들거나 회의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금융권의 접근방식을 넘어 관련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장기 과제를 도출하여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리브 샌드박스 아레나(Liiv SANDBOX Arena)를 열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회사인 샌드박스 네트워크에서 창단한 프로게임단으로 KB국민은행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하면서 팀명을 기존 샌드박스 게이밍에서 리브 샌드박스로 변경했다. 아레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뿐만 아니라 리브 샌드박스의 모든 팀을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며 주 경기장, 메인홀, 대기 공간 등에서 다른 팬들과 아바타로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관련 기술의 상용화로 메타버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 지원과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시대 금융업은 업무 방식, 고객 니즈, 서비스에 있어 온⸱오프라인 통합이 강화돼 장기적 관점에서 MZ 세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복합 점포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