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안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중 최대 10%를 희망 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10월 8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고 11월 중 입찰을 마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투자의향서 접수나 본입찰 단계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거나 입찰가격 등이 공자위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는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중단하고 블록세일로 전환될 수 있다. 낙찰자 결정 기준은 원칙적으로 입찰가격 순이며 비가격 요소도 일부 반영된다. 매각 결과 낙찰된 투자자는 이사회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4% 이상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하는 투자자들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기존 주주의 경우도 4% 이상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 사외이사 1인 추가 추천 가능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달성된다"면서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주주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 참여가 종료돼 완전 민영화가 이뤄지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경영 자율성이 더욱 확고해지면서 우리금융의 M&A 참여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시장의 수급 안정과 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 달성으로 기업가치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