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10년만의 세대교체
아시아 최고로 도약 위한 3대 전략 방향 제시···강점극대화·글로벌·디지털
‘섬김의 리더십’으로 지속가능한 사회 가치 실천에 총력
아시아 최고로 도약 위한 3대 전략 방향 제시···강점극대화·글로벌·디지털
‘섬김의 리더십’으로 지속가능한 사회 가치 실천에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길을 개척하겠다”
지난 25일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과거의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함영주 회장의 취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으며, 함 회장은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향후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된다.
이날 함영주 회장은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서 다져진 준비된 경영자
이미지 확대보기함영주 회장은 지난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 발을 들인 후 2002년 지점장을 맡아 다양한 영업실무 및 관리 업무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충청영업그룹 부행장까지 약 35년 경력 대부분을 영업현장에서 보낸 현장전문가다.
당초 함 회장은 지난 2015년 통합 하나은행의 초대은행장으로 재임하며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었다. 함 회장은 현장에서부터 다져진 영업능력과 특유의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통해 하나·외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당시 은행권에 퍼진 ‘영업제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고객과 직원의 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자율·책임경영을 확산시키는 등 현장과 고객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꿔 조직을 이끌었다.
이후 2016년부터는 그룹 부회장을 겸직하며 관계사 시너지 창출과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 및 실행,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는 그룹의 ESG 경영 전략을 총괄하며 포용적 금융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함영주 회장의 3대전략···강점극대화·글로벌·디지털
이날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으로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만의 ‘강점 극대화’를 강조했다. 대면채널이 가진 휴먼터치의 장점과 디지털 채널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채널을 구현하고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은행·증권 중심의 성장엔진 완성 ▲카드·캐피탈·보험 경쟁력 강화가 ▲비은행 사업 부문 M&A 및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언급했다.
두 번째로 아시아 지역 중심의 현지화를 한층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지역의 M&A와 지분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미주·유로존 등 선진시장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IB와 기업금융을 강화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끝으로 함 회장은 ‘개방형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 사람 중심의 금융플랫폼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함 회장은 디지털 인재 육성 및 적극적 투자와 내재화로 기술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개방형 API플랫폼을 통한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 및 손님과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위한 다짐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함영주 회장은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공시·심사 등 ‘ESG금융’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저탄소, 친환경 산업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어린이집 건립, 다문화가정 지원과 같은 사회적 책임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자회사 CEO 중심의 철저한 자율책임경영으로 투명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함 회장은 고객가치와 현장을 최우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항상 현장 속에서 답을 구하고, 고객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그룹 내부의 불통과 불필요한 사일로는 과감히 타파하겠다”며 “흔들리되 꺽이지 않는 유연한 조직 속에서 협업으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에 대한 비전도 드러냈다. 함 회장은 “직원의 성장이 곧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이라며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기업문화 속에서 그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함 회장은 직원들에게 “생각과 행동이 젊은 조직, 다같이 도전하고 참여하는 역동적인 하나금융그룹만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