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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적자 -2.8조원…과잉의료 통제 장치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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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적자 -2.8조원…과잉의료 통제 장치 부족 탓

금감원, 4세대 실손보험 전환 활성화로 비급여 보험금 통계 집적·관리 강화나서

실손보험 적자 추이. 사진=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실손보험 적자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과잉진료 등의 여파로 보험사들의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3조원에 육박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실손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의 손익은 -2조8600억원 수준으로 전년(-2조5000억원)대비 적자 폭이 3600억원 늘었다.
실손보험의 적자 폭은 매년 확대 추세다. ▲2017년 -1조2004억원 ▲2018년 -1조1965억원 ▲2019년 -2조5133억원 ▲2020년 -2조5009억원 ▲2021년 -2조8602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사업비율(실제사업비/보험료수익)은 11.4% 수준으로 전년(11.9%) 대비 0.5%p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과손해율(발생손해액/보험료수익)은 보험료 인상(약 15% 내외)에도 113.1%를 기록해, 전년(111.8%) 대비 1.3%p 늘었다.

보유계약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3550만건으로 전년(3496만건) 대비 54만건(1.6%) 증가했다.

보험료수익은 신규가입·보험료 인상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10조5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10.4%) 증가했다.

기존 1~3세대 상품 중심의 과잉의료 통제 장치 부족으로 손해율 악화가 지속돼 적자 폭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매년 10%가 넘는 보험료 인상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로서도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비급여 항목의 경우 과잉진료 유인이 내재해 실손보험금 누수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손보험은 보험료 갱신형으로 운영되고 있어, 손해율 증가 등 보험료 인상요인은 소비자에게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사업비 절감, 손해율 감축 등 보험사의 자구노력도 필요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 전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며 "비급여 보험금 통계 집적·관리를 지속해 강화하고, 보험사의 소비자보호 및 자구노력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