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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기업대출 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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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기업대출 건전성 '빨간불'

연체율2.24% ··· 6년 9개월먼에 최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대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2금융권의 기업 연체율은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대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2금융권의 기업 연체율은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 대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제2금융권 기업 연체율이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 2금융권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은행 1221조6000억원, 비은행 652조4000억원으로 총 1874조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1263조 5000억원)과 비교해 3년 새 48.3% 늘었다. 특히 2금융권 기업 대출은 같은 기간 357조 2000억 원에서 652조 4000억 원으로 82.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제2금융권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여신전문금융사 등)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의 연체율까지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서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24%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81%)보다 0.43%포인트(P) 뛰었는데, 2016년 1분기(2.44%)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2.83% △상호금융 3.30% △보험사 0.15%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털 등) 1.01%다. 특히 상호금융의 경우 2020년 1분기(3.19%) 이후 처음 작년 4분기 연체율이 3%를 넘어섰다.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율도 2019년 3분기(1.16%)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36%로 한 달 새 0.05%p 상승했다. 2020년 8월(0.3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리와 경기·부동산 전망 등으로 미뤄 연체율의 추세적 상승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2.4배 수준인 1조 7338억 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