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운전자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 2019년 358만여 건에서 올해 초 552만여 건을 돌파했다. 운전자 처벌이 강화되면서 자동차 사고에 대한 책임 부담이 커진 운전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차량 보유 대수 등을 고려할 때 운전자보험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운전자보험은 손해보험사의 영역이지만,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최근에는 생명보험사들도 기존 상해보험에 운전자보험의 ‘자동차사고 부상 치료비’(자부치) 특약을 포함해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운전자보험에 열광하는 배경은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 때문이다.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 특약이 있는 운전자보험은 경찰 조사 단계 등에서도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한다. 이 특약은 DB손해보험이 작년에 가장 먼저 출시했는데, 현재는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이 비슷한 보장을 탑재해 라인업에 올렸다.
변호사선임비용의 경우 사고 확정과 관계없이 50% 선지급하도록 해 실효성 있게 보장내용을 구성했다. 운전이 잦은 고객들에게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손해보험 상품개발 담당자는 “변호사선임비용 등의 운전자 고유보장을 확대해 운전자보험 자체의 효용을 증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험업계는 휴가철 차량 무상점검과 디지털 서비스 개발 소식도 알렸다. DB손해보험은 오는 18일까지 전국 281개 프로미카월드점에서 특별 보상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삼성화재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디지털 채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