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가속화

이번 지원은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수은은 사업 입찰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금융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발전은 파트너사 프랑스 EDF-R과 함께 지난 3월 이 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했다.
6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금융계약 서명식에는 윤희성 수은 행장을 포함해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브루노 벤싸송 EDF-R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윤 행장은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차 두바이를 방문 중이다.
오만 국영 전력·담수공사 OPWP가 주관하는 오만 마나1 태양광 발전 사업은 자국의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오만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나 1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4억2000만 달러(약 5560억8000만 원)에 이른다.
이 중 수은은 총 3억2000만 달러(4236억80000만 원)의 금융조달 규모 중 절반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며, 입찰 초기부터 여신의향서를 발급하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여신의향서는 금융기관이 향후 심사 후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으로, 사업 입찰 시 발주처가 입찰자에게 요구하는 주요 요건 중 하나다.
윤희성 행장은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지분 투자부터 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어 수은의 금융지원 필요성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