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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금융 통찰력 높은 ‘재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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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금융 통찰력 높은 ‘재무 전문가’

취임 이후 순이익 108.6% 개선…그룹 내 기여도 3위
금융지주·은행 두루 경험한 예리한 감각의 소유자

글로벌이코노믹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과 금융인들의 주요 성과를 살피고, 사업 분석을 통해 투자자와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본지는 주요 최고경영자(CEO)의 활약과 기업의 성과를 집중 분석해서 소개하는 CEO돋보기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사장)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 사진=KB라이프생명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 사진=KB라이프생명 제공.
□산업 전반 아우르는 날카로운 통찰력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주와 은행 주요 핵심 직무들을 다양하게 맡아 그룹과 계열사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찰력과 함께 작은 숫자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한 감각의 소유자다. KB국민은행 지점장과 영업기획부장 등을 지냈던 경험을 통해 현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4년생으로 선린상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는 KB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에서 재무 분야를 주로 맡은 재무 전문가다.

지난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해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과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KB금융지주에서 재무총괄 부사장(CFO), KB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작년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이 합병해 출범한 통합 보험사의 초대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통합 ‘2년차’ 지주 내 핵심계열사 부상


이 사장은 작년 1월 취임한 이후 9개월 만에 실력을 입증했다. KB라이프생명의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6% 증가한 28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2724억 원을 기록한 KB국민카드보다 높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권 계열사 중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은행과 손해보험에 이어 세 번째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이후 IFRS17에 대응해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영향이다.
IFRS17 하에서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역시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에서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KB라이프의 보장성보험 보험료는 1828억원으로 전체 APE의 91.1%를 기록했다. 2022년 말 70.4%에 대비 대폭 개선했다.

KB라이프생명의 CSM은 작년 1분기 3조1890억 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3조2000억 원으로 분기 연속 3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생명보험사 중에선 6번째로 큰 규모다.

□‘변화를 이기는 KB라이프생명’…업계 확고한 지위 확보


KB라이프생명은 2024년 경영계획으로 △CSM 확보를 위한 CPC 전략 전개 △안정적인 손익 창출 기반 확보 △디지털 기반의 고객 여정 개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대 △ESG 경영 확대 등 5가지 핵심 전략을 꼽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CSM 확보를 위한 상품 제조 역량을 강화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ALM(자산부채관리, Asset Liability Management)을 정교화해 수익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기반의 인프라를 고도화해 영업현장의 전문성을 높이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시니어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ESG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강점인 ‘설계사 조직 경쟁력’을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KB라이프생명은 최근 보험설계사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웰스브릿지’를 영업현장에 제공했다. 웰스브릿지는 WM 및 세무사와의 동반 상담, 세무 Q&A 등 WM센터의 영업 지원과 법인경영진단리포트, 상속진단리포트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자료를 제공한다.

KB라이프생명의 요양 사업도 기대된다. 자회사로 편입한 KB골든라이프케어의 위례·서초 요양 빌리지는 개소하기도 전에 만실이 됐고, 대기자들이 입소하려면 수년은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힘입어 KB라이프는 이달 '평창카운티'를 개소하고, 2025년까지 은평·광교·강동 지역에 차례로 개소할 예정이다. 단순한 요양 서비스가 아닌 보험상품·헬스케어 등으로 연계·확대해 차별화를 둔다는 전략이다.

□약력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1964년 10월생. 선린상업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경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취득. 1991년 KB국민은행 입사.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KB국민은행 외환사업본부 본부장.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상무.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전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 KB생명보험 대표이사.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