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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해외법인 지난해 순익 4배 성장 '개선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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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해외법인 지난해 순익 4배 성장 '개선세 뚜렷'

KB국민은행 -1114억원, 신한은행 4821억원, 하나은행 1009억원, 우리은행 2279억

4대 은행 2023년 해외 합산 수익 6995억원 사진=연합뉴스
4대 은행 2023년 해외 합산 수익 6995억원 사진=연합뉴스
4대 은행 지난해 해외 합산 순이익이 6995억원으로 2022년 대비 4배 급증했다.

KB 중국 법인, 신한카자흐스탄은행, 하나은행 중국 법인, 홍콩우리투자은행 등이 개선된 순이익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 러시아-우르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이 가장 큰 실적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사는 국제 금융 흐름과 나라에 맞는 전략을 꾸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2023년 합산 순이익은 6995억원으로 2022년(1643억원) 대비 약 4배 성장했다.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합산 순손익은 2022년 -5580억에서 2023년 –1114억으로 개선됐다.

특히, 중국 법인이 2022년 순손익 -86억원에서 2023년 303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은 중국이 회복 국면에 들어가며 성장한 것으로 진단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정부 정책 및 현지 기준에 부합하는 내부통제체계 고도화하고, 대고객 예수금 확대 및 채널 다각화를 통한 현지 자금조달 기반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법인도 2022년 순손익 -133억원에서 2023년 3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국민은행은 서방국가의 제재 확대 가능성으로 보수적인 영업 유지 전략 추진하고, 제제 위험에서 자유로운 우량 한국계 기업 위주 영업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 비상사태 정상화 대비를 위해 디지털플랫폼 인프라 구축하고 효율을 위해 영업점 통폐합 및 이전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뉴욕지점 등 선진국 주요 점포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Biz를 확장한다. 중남미 등 미진출 권역에 대한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력 등 전략적 진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2023년 해외법인(지분율) 순이익은 4821억원으로, 1년전(4269억원) 대비 약 13% 성장했다.

특히,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순손익이 2022년 94억에서 2023년 687억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 법인의 뚜렷한 실적 개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한국계 기업 자산 유치 효과 덕분이라고 말햇다.

이어, 현재와 같은 국제 정세의 장기화로 공급망 변화가 진행된다면 신한 카자흐스탄의 잠재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 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는 한국계 지상사 중심의 영업기반을 탈피하여 현지 우량기업 및 개인 모기지론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아메리카 법인의 실적 후퇴는 지난해 미국 감독당국 제재 반영으로 인한 일시적 적자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일시적 반영 요인을 제외한다면 순익 발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중국 및 전세계 경제 둔화로 인한 수익 감소이며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기반고객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해외법인 2023 당기 순손익은 1009억을 기록하며 2022년(70억) 대비 약 16배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이 2022년 손익 -972억에서 2023년 49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법인 실적의 원인을 코로나 봉쇄가 끝나고 회복 국면에 들어온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KEB 하나은행 또한 154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앞으로 하나은행은 국외 현장 중심의 신속 여신심사시스템 구축, IB와 자금데스크의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하고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영업지원시스템도 현장중심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권역별∙국가별 1등 금융기관과의 협업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2023년 해외 법인실적은 22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544억원) 대비 주춤했지만 홍콩우리투자은행에서 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99억원) 대비 준수한 성과를 냈다.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 실적에 대해 향후, 베트남우리은행은 브랜드 마케팅을 , IB데스크 운영을 통한 우량 신디론 등 IB 비지니스 발굴과 현지 기업 및 지상사 대상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E-KYC 및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비대면 채널 고객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커스터디 사업, 파생거래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을 통하여 영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