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6원 오른 1384.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탓이다.
문제는 중동 사태의 양상에 따라 환율의 상방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이번 지정학적 갈등 격화에 따른 위험회피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추가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빠르게 돌파했고, 장중 상승 압력도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다음 유의미한 1차 상단은 빅피겨(큰 자릿수)인 14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2차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1차 저항선이었던 1380원을 넘어선 만큼 단기적으로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과정 속에서 환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4월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인해 계절적으로 달러 유출 가능성이 높은 달이기 때문에 상단을 높여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