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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2%대 재진입… "유가·농산물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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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2%대 재진입… "유가·농산물 불확실성"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후반대로 둔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2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에 머물다가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섰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2.3%로 2월(2.5%)과 3월(2.4%)에 이어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서 2%대 후반으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면서 "4월 중 물가상승률 둔화 정도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오는 23일 5월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최근 중동사태의 여파, 내수 흐름, 기업의 가격인상 움직임 확산 정도 등이 향후 물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