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카카오뱅크는 그랩과의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슈퍼뱅크에 10%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슈퍼뱅크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 UX(사용자 경험) 혁신과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함께 협업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뱅킹 성공 노하우와 금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자문을 수행해왔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아이디어를 차용해 슈퍼뱅크 또한 매일 소액과 잔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저금통(Celengan) 상품을 출시했다. 닭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문화에 맞춰, 저금통 잔액이 쌓일수록 병아리가 닭으로 성장하는 이미지를 담았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슈퍼뱅크의 상품 · 서비스 기획 및 개발 과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금융 기술 역량과 이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