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이같이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뒀다고 우리은행은 밝혔다.
우선 부행장 정원을 23명에서 18명으로 대폭 줄였다. 기존 부행장 11명이 물러나는 한편 1971년생이 부행장에 오르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조직 내에서는 각 사업 그룹장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부문장 2명이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산하 사업그룹들을 나눠 담당하는 기존 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투자금융(IB)그룹은 기존 복합금융(CIB)그룹에서 별도 그룹으로 독립시켰다.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내부통제 조직도 한층 고도화했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준법감시실에 ‘책무지원팀’을 신설했다.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신설했으며, 리스크관리 그룹은 지주, 은행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영업조직도도 대수술에 나섰다. 영업점 5~6개를 묶어 공동영업·합산평가 하던 ‘영업점 VG(Value Group)제도’를 내년부터 전면 폐지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새롭게 발탁된 경영진들이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