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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Restart K상생금융] 농협손보, 산불·장마 자연재해 ‘농업인’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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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Restart K상생금융] 농협손보, 산불·장마 자연재해 ‘농업인’ 지킴이

대한민국 유일한 ‘농가 피해’ 보장 손보사
작년에만 농가에 1조 원 넘는 보험금 지급
올해부터 재해外 농업인 ‘수입보장’도 확대
지난달 22일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 길안면 소재 사과 농가에서 송춘수 대표이사(사진 맨앞)와 사내 ‘헤아림 봉사단’이 폐기물 정리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농협손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2일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 길안면 소재 사과 농가에서 송춘수 대표이사(사진 맨앞)와 사내 ‘헤아림 봉사단’이 폐기물 정리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농협손보 제공.
NH농협손해보험이 자연재해에 따른 농가피해를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피해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국가적인 재난으로 부상했다. 지난 2023년에는 냉해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심각했으며, 이로 인해 농가 20만8000여곳에 1조1749억 원의 농업재해보험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농협손보는 자연재해에 따른 농가 피해를 보장하는 우리나라 유일한 손해보험사다. ‘농업인과 함께하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이라는 설립 배경에 맞춰, 농업인을 위한 재해·안전보험을 정책보험 형태로 대규모 운영한다. ‘같은 배를 타고 풍랑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의 ‘동주공제(同舟共濟)’ 의 정신은 농협손보의 최우선 경영이념이기도 하다.

농협손해보험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 등 다양한 농업정책보험을 제공한다. 농업정책보험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정부 정책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해 농민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지난 2001년 도입 이후 태풍, 집중호우, 폭설 등 다양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며 농가의 손실보장에 기여했다. 작년에도 호우와 벼멸구, 폭설 등으로 피해를 본 24만5146명의 농민에게 1조271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성과를 냈다.

농가에 대한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애정도 남다르다. 매년 영농철 일손 돕기, 농가주택 개보수, 물품 기부 등을 진행하고 있고 농번기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찾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불 농가를 찾아 폐기물 정리, 과수 적화작업 등 재난 복구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 새로 부임한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역시 농가 지원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춘수 대표는 보험 분야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한 정통 보험 전문가이면서도, 2007년 농협중앙회 농작물보험사업팀장과 2016년 농협손해보험 농업보험본부장을 역임하며 농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만큼 농작물재해보험 등 관련 정책보험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데도 깊이 관여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대상 품목수, 가입 농가수, 가입 면적 등 모든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보장 범위와 수준이 확대되고 다양한 특약이 도입되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개선됐다. 재해보험은 과거 일부 자연재해만 담보하는 ‘특정위험방식’에 그쳤지만, 현재는 모든 자연재해를 담보하는 ‘종합위험방식’으로 발전했다. 병충해와 일조량 부족, 품질하락에 대한 보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이 농가의 경영관리 위험을 대비한 필수 제도로 인식되는 만큼 2027년 80개 품목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농업정책보험에는 벼, 귤(만감류), 복숭아, 단감, 가을배추, 가을무 6개 신규 품목이 시범 도입되고, 기존에 시범 사업으로 운영됐던 마늘, 양파, 양배추, 포도, 콩, 가을감자, 고구마, 옥수수, 보리 9개는 본사업으로 전환한다. 이밖에 농업인들의 수입을 안정화하기 위한 농업수입안정보험도 전면 확대했다. 그간 작황이 좋아도 시장가격이 하락해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은 보장받기 어려웠는데, 농업수입안정보험을 통해 수확량뿐 아니라 가격 변동까지 포괄해 수입 변동성을 낮췄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