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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침투한 가상자산 결제... 항공·호텔 예약, 쇼핑 등 활용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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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침투한 가상자산 결제... 항공·호텔 예약, 쇼핑 등 활용도 높아진다

가상자산을 실제 거래에 통합하며 실물경제와 연결고리 강화
미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비트코인으로 비행기표 예매가능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가상자산으로 구매하는 화면 화면캡쳐= Bitrefill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가상자산으로 구매하는 화면 화면캡쳐= Bitrefill


'가상자산 대통령(Crypto President)'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보에 결제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에서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결제, 정산, 보상 등 실제 거래에 통합하며 실물경제와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달러와 1대1 연동되는 ‘테더(USDT)’ 등을 통해 실물 매장에서 일반 카드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또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백화점 상품권 구매, 항공권·호텔 예약, 인터넷 쇼핑몰 결제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 월급을 가상자산으로 지급해 도난과 환전 리스크를 본국 이체 수수료도 낮추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가상자산의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주식처럼 자산을 불리기 위한 수단이던 가상자산이 결제, 급여지급, 해외송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용처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달러와 1대1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한 결제방법이 퍼지고 있다. 홍콩 핀테크 기업 리닷페이는 VISA와 협업을 통해 테더(USDT), 비트코인(BTC)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실물 매장에서 일반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리닷페이는 가상카드와 실물카드 두 종류가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는 ‘Bitrefill’에서는 가상자산으로 기프트카드 구매가 가능하다. ‘Bitrefill’이 판매하는 기프트카드에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롯데백화점 상품권, 넥슨코리아 기프트카드, 구글플레이 코리아 기프트카드 등이 있다.

미국은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과 관련된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항공권, 호텔 예약 등을 대행하는 여행 플랫폼 ‘Travala’는 가상자산으로 직접결제가 가능하다. ‘Travala’는 139개의 가상자산을 통해 예약들이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몰 ‘Newegg’는 ‘Bitpay’를 통해 가상자산으로 전자제품 또는 가구를 구매할 수 있다. ‘Bitpay’는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중개해주는 기업이다. 이는 한국의 KG이니시스처럼 결제를 중계하고 정산 등 온라인 결제 중개서비스(PG)를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다.

가상자산의 실생활 침투는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Crypto.com)은 2025년 2분기에 대한민국에 신용카드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닷컴은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로드맵 발표를 통해 가상자산을 현실 세계에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보여줬다.

한국내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 급여를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한다. 기존에는 현금으로 급여를 받아 은행에 입금해 환전했다. 그러나 도난과 환전 리스크를 줄이고 본국으로 이체를 쉽게 할 수 있는 가상자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