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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60% 뛴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배당소득 개편 기대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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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60% 뛴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배당소득 개편 기대 "더 간다"

2분기 실적 발표서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발표
주요 금융지주 주주환원율 50% 안팎까지 상승 전망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
6·27 대책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도 제한적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 사
올 들어 40~60% 오른 은행주에 주주환원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4대 금융지주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또 6·27 대책 발표에도 은행주 투자 심리가 꺾이지 않는 데다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로 전통적 고배당주로 인식되는 은행업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9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대 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 65.67%, 우리금융지주 62%, 신한지주 46.48%, KB금융 42.82% 등 40~6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인 이달 들어서도 신한지주는 13.13%, 우리금융지주는 10.67%, 하나금융지주는 9.04%, KB금융은 6.57% 올랐다.

이에 8일 KB금융은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고, 신한지주는 18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책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배당소득세의 적정 세율과 과세 구간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0조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최소 1조6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4~6월 중 원·달러 환율 123원 하락으로 금융지주 2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전분기보다 0.04~0.20%포인트(P)가량 상상해 주주환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실적 발표와 동시에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KB금융 7000억~8000억 원, 신한지주 5000억 원 이상, 하나금융지주 3000억~4000억 원 등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지주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지난해 대비 KB(40%→53%), 신한지주(40%→46%), 하나금융(38%→44%) 등으로 일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27 대책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말 부동산 대출 규제가 은행주 투자 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경영진에 대한 주문이 수익성 중심 경영 및 이에 기반한 주주환원 강화에 있다는 점에서 주담대 영업의 약화는 부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향후 관건은 7월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은행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향후 가이던스의 변화 여부 및 그 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금융지주는 소폭의 조정을 보였다. KB금융은 2.95% 내린 11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신한지주(-1.83%), 하나금융지주(-0.42%), 우리금융지주(-1.97%) 등도 일제히 내리면서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부담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