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서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발표
주요 금융지주 주주환원율 50% 안팎까지 상승 전망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
6·27 대책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도 제한적
주요 금융지주 주주환원율 50% 안팎까지 상승 전망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
6·27 대책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도 제한적

9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대 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 65.67%, 우리금융지주 62%, 신한지주 46.48%, KB금융 42.82% 등 40~6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인 이달 들어서도 신한지주는 13.13%, 우리금융지주는 10.67%, 하나금융지주는 9.04%, KB금융은 6.57% 올랐다.
이에 8일 KB금융은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고, 신한지주는 18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책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배당소득세의 적정 세율과 과세 구간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4~6월 중 원·달러 환율 123원 하락으로 금융지주 2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전분기보다 0.04~0.20%포인트(P)가량 상상해 주주환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실적 발표와 동시에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KB금융 7000억~8000억 원, 신한지주 5000억 원 이상, 하나금융지주 3000억~4000억 원 등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지주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지난해 대비 KB(40%→53%), 신한지주(40%→46%), 하나금융(38%→44%) 등으로 일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27 대책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말 부동산 대출 규제가 은행주 투자 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경영진에 대한 주문이 수익성 중심 경영 및 이에 기반한 주주환원 강화에 있다는 점에서 주담대 영업의 약화는 부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향후 관건은 7월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은행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향후 가이던스의 변화 여부 및 그 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금융지주는 소폭의 조정을 보였다. KB금융은 2.95% 내린 11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신한지주(-1.83%), 하나금융지주(-0.42%), 우리금융지주(-1.97%) 등도 일제히 내리면서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부담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