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2분기 순이익 5956억 전망…4년만 최대
iM금융, 최대주주 변경에도 지분율 한도 여전히 위협
JB금융, 대주주 주식 처분 현실화 우려
3대 지방금융지주(BNK·JB·iM)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4년 만에 동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됐다. 특히 iM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의 실적 급등세가 전망되면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들 금융지주는 최대주주의 지분율 초과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전망이다.iM금융, 최대주주 변경에도 지분율 한도 여전히 위협
JB금융, 대주주 주식 처분 현실화 우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에 따르면 BNK·JB·iM금융지주의 올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4732억원) 대비 약 25.9% 증가한 5956억원으로, 2021년(6056억원) 이후 최대치다.
JB금융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2072억원, iM금융은 1년 새 351% 급증한 138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의 분기 순이익은 0.6% 소폭 증가한 2496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방금융의 2분기 호실적 전망에 자본비율 상승효과까지 겹치면서 주주환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2.28%까지 끌어올린 J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5%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CET1 비율이 12%를 넘어선 iM금융도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40%로 제안했다.
시중은행인 iM금융의 최대주주 지분율 한도는 10%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iM금융 대주주인 OK저축은행은 최근 iM금융 주식을 장내 매도한 데 이어 동일 그룹 계열사에 시간 외 매매를 하면서 지분율을 기존 9.96%에서 7.92%로 낮췄다.
다만 iM금융의 주식이 동 계열사인 OK캐피탈에 넘어가면서 최대주주는 OK저축은행과 캐피탈 2개사로 변경, 최종 지분율은 9.92%로 소폭 낮아졌다.
iM금융은 오버행 우려를 일단 해소하게 됐지만,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계획을 세운 데 다시 10% 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JB금융 대주주인 삼양사도 시간외매매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분율을 14.81%에서 14.77%로 낮췄다. 비금융주력자인 삼양사는 금융지주 지분을 15%까지 보유할 수 있어 법적 상한선 바로 밑에 있는 수준이다.
이는 앞서 JB금융이 삼양사의 주식 처분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 4월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으로 넘겼음에도 발생한 일이다. 해당 물량은 법적 기간인 1년을 채우고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향후 JB금융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이들 금융지주는 자사주 소각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한도를 넘어선 경우 2년 이내 주식 매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자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 4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법안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