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발표 후 약달러 흐름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7원 내린 1387.9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4.1원 하락한 1386.5원에 개장해 1384.50~1389.30원 범위에서 움직였다. 주간 종가 기준 1380원대 환율은 지난달 28일(1387.6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약달러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일주일 전 86.4%에서 100%로 올려잡았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 방향성은 명확해진 상황으로 약달러 방향성이 명확한 만큼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외환시장 특유의 수급적 변수 보다는 방향성에 따른 하락 압력이 점차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약달러 추세에도 원화가 크게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약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지만 2분기에 기록했던 국내 해외투자자금 유입이 8월 들어 매도로 전환, 국내증시의 상승세도 둔화되며 당분간 원·달러의 상대적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