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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만난 정태영 부회장…“슈퍼콘서트 내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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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만난 정태영 부회장…“슈퍼콘서트 내년 재개”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서 대담
“12살부터 음악 좋아해, 크리스마틴 목소리 워너비”
정태영(왼쪽) 현대카드 부회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방송인 유희열 씨와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태영(왼쪽) 현대카드 부회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방송인 유희열 씨와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음악은 외국에 대한 동경이었다”고 말했다. 경쾌한 패턴의 테일러드 카라 셔츠를 입고 대중 앞에 선 그는 방송인 유희열 씨와 함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2023년 이후로 중단된 슈퍼콘서트는 내년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나만의 음악을 즐기는 시대에 특정 가수를 초청한 콘서트를 여는 것이 맞는지 고민을 했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소회다.

정 부회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현대카드 문화축제 ‘다빈치모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다빈치모텔은 전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축제다. 현대카드가 매년 열어오던 축제로, 올해는 지역 상생을 전면에 내걸었다.
정 부회장이 유 씨와 대담을 벌인 현대카드 스토리지에는 1973년 발매된 올리비아 뉴튼 존의 ‘렛 미 비 데어(Let me be there)’가 흘러나왔다. 정 부회장이 직접 고른 입장 곡이다.

정 부회장은 “우정을 얘기하듯이 남녀의 목소리가 섞인 것이 좋았다”고 곡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슈퍼콘서트 재개 여부에 관한 질문에 “오는 2026년에 열 것이며 계약도 완료했다”라면서도 “다시 콘서트를 열지에 관해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는 (가수) 한 명씩 다 데려오겠다는 목표였다”면서 “다만 20년 전이랑 지금이랑은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현대카드는 콘서트를 하는 곳이 아닌 접근성을 넓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간 슈퍼콘서트를 위한 섭외 대신 애플페이 결제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나만의 음악을 즐기는 시대에 슈퍼콘서트를 하는 것이 맞는지, 맞는다고 한들 한국에 초청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면서 “슈퍼콘서트를 통한 문화적 공헌은 이제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현대카드 문화축제 '다빈치모텔'에 관람객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현대카드 문화축제 '다빈치모텔'에 관람객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금융맨’에서 ‘음악맨’으로 변신한 정 부회장은 이날 음악에 관한 이야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정 부회장은 “열두 살때부터 음악을 좋아해 자기 전에 1~2시간씩 음악을 들었다”며 “집에 있는 LP 복사판을 듣다가 광화문에 가서 원판을 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룹 콜드플레이의 크라스 마틴을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은 뮤지션의 목소리로 꼽았다.

그는 “음악은 외국에 대한 동경이었다”며 “과거 미국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시어스에서 카탈로그를 받아보면, 한국 아이들은 도저히 접할 수 없고 생각도 못 한 것들을 다. 음악은 세상을 배우게 된 큰 창문”이라고 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