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가격 9월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
원·달러 환율 약 6개월 만에 1430원대 재진입
국내 물가는 환율 상승에도 안정적 흐름 지속
원·달러 환율 약 6개월 만에 1430원대 재진입
국내 물가는 환율 상승에도 안정적 흐름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물가는 낮은 수요 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 2.50% 현상 유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0.25%포인트(P)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3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과 환율의 변동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 위원들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동결했다”고 했다.
외환시장 또한 지난 8월 금통위 동결 당시 때보다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금통위는 “9월 하순 이후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대미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으로 상당 폭 상승했다”고 했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1435~1440원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이는 지난 8월 금통위 당시 1385.5원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또 143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가시화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관세 인상 영향 또한 동결 이유가 됐다. 금통위원들은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되고 물가 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라고 했다.
국내 경제의 경우 한국은행은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 올해 성장률이 8월 전망(0.9%)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경제상황 평가에서 “내년에는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둔화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물가는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 물가는 환율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요 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10월 금통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회의는 다음 달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