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해외투자 가속에 달러 수요 급증
1480원 돌파 시 전략적 환헤지·당국 미세조정 가능성
1480원 돌파 시 전략적 환헤지·당국 미세조정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13일 금융권과 증권가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서는 원·달러 환율 수준은 1480원 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한 번 레벨을 높인 이상 다음 유의미한 상단은 계엄 당시 진입했던 전 고점 1480원대"라면서 "148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나 당국의 미세조정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 1470원대 후반은 연말연초 국민연금의 전술적 환헤지가 출회된 수준의 높은 레벨로 당시 금융당국은 규제완화 등 조치로 외화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올랐을 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발동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는 환율이 자체적으로 정해 놓은 기준보다 높을 경우 기계적으로 해외투자 자산의 최대 10%까지를 매도하는 것이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달러값이 높을 때 해외 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공급되면서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환헤지 축소가 환율 불안을 자극한다는 지적에 대해 "동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설 경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달러가 공급돼 환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에는 거주자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확대가 기여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거주자 해외투자가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원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게 된다. 이때 수출업체들은 단기 환율 고점에서 달러를 매도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달러를 보유하려는 유인이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화보다 달러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에 국민연금의 환헤지도 작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을 중심으로 한 환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가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도 유입되며 환율 상승 재료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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