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경쟁 ‘역주행’… 저축은행 금리 두 달째 급락
PF 부실·대출 급감에 자금수요 사라져
은행권 최고금리 3.1%…저축은행 평균 2.7%
PF 부실·대출 급감에 자금수요 사라져
은행권 최고금리 3.1%…저축은행 평균 2.7%
이미지 확대보기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가계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신규 대출이 크게 줄었다. 예금유치 요인이 사라지면서 예금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와 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년 만기 비대면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7%로, 두 달 새 0.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메리트가 약화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은행 예금 이자가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1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2.55~2.85%다. 불과 한 달 전(2.55~2.60%)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25%포인트 뛰었다. 같은 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68%에 그쳐 일부 은행 상품이 저축은행 평균을 넘어서는 구도다.
대출금리가 정체되면서 예상 마진도 줄어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국기업평가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은 예금보호 확대에 따른 자금 유입 증가가 아니라 대출 감소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면서 “예보한도 상향이 수신 경쟁 촉발이 아니라 ‘조달여건 개선 → 금리 인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수신 경쟁이 약해지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 업권은 올해 상반기 0.3조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실질적 회복은 대형사 중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인지도와 건전성이 높은 대형사는 금리 인하 여력과 PF 정리 속도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중·소형사는 여전히 PF 부담과 유동성 압력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F 부실과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이 줄어든 데다 조달 수요가 감소하며 수신 경쟁이 잦아든 분위기”라면서 “향후 예금금리 조정 여력이나 PF 노출 정도에 따라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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