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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우려…1470원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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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우려…1470원대 전망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다카이치 내각이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확장 재정을 추진하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된는 만큼, 가뜩이나 1450원선을 웃도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짙어지고 있다.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33분 현재 달러당 엔화값은 157엔선 위에서 움직이고 였다.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선출된 뒤 153~154엔대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던 엔·달러 환율은 한 달 새 4% 넘게 오르면서 최근 약세 흐름이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 흐름이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16분 기준 100.10을 기록하고 있다. 10거래일 만에 달러인덱스는 100을 재돌파했다.
반면 엔화의 프록시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추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엔화는 일본 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20조 엔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재정 우려가 악화하며 약세를 보였다"며 "달러화는 엔화 약세를 쫓아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 100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밤사이 엔화 약세가 촉발한 강달러가 유로화,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의 약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강달러를 추종하는 역외 롱플레이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날 환율은 1464~1471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3분 현재 146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