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평균 연령 10세 상승…젊은층 급감, 고령화 심화
전업 감소·정착률 40%…소득 불안정 구조 변화 촉발
AI 상담 확산·플랫폼 영업 확대…‘관계·관리 중심’ 재편
전업 감소·정착률 40%…소득 불안정 구조 변화 촉발
AI 상담 확산·플랫폼 영업 확대…‘관계·관리 중심’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20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분석 등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평균 연령은 지난 20년간 약 10세 상승했다. 40~59세 비중은 같은 기간 44.9%에서 55.8%로 높아졌고, 60세 이상 응시자 비중도 1.3%에서 9.7%로 늘었다.
반면 20대 비중은 17.4%에서 12%대로 하락했다. 설계사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보험설계사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는 흐름이 뚜렷해진 영향이 크다.
소득 구조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보험연구원 분석을 보면 상위 일부 설계사는 억대 소득을 올리지만, 경력 2년 미만 평균소득은 3000만 원대에 머문다. 월 100만 원 미만 구간도 적지 않다. 보험설계사 13개월 정착률은 약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득 변동성이 큰 데다 초기 진입 장벽도 높아지면서 전업 전문직으로서의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 둔화와 고령층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보험설계사는 나이에 상관없이 시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보험사들은 최근 ‘N잡러 설계사’ 조직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비대면 계약·원격 설명 의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부업으로 월 100만~150만 원 정도의 소득을 목표로 하는 인력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 영업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본업과 병행하는 설계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기존 전업 설계사 조직과는 다른 성격의 인력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변화도 구조 재편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보험상품의 구조 설명, 보장 조건 안내, 적합성 판단 등 복잡한 설명 의무는 AI 상담 시스템이 담당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반면 설계사는 고객 관계 형성, 계약 체결, 유지관리 등 대면 접점 업무에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일부 보험사는 ‘AI-설계사 분업 모델’을 표준 프로세스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고도화, 수수료 체계 조정, 교육 표준화 등이 병행되면 설계사 직업의 신뢰성과 소득 안정성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전통적 의미의 전업 설계사 조직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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