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폭등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계감 고조… 채권 금리 수십 년 만에 최고치
닛케이지수, 금리 급등 압박에 반도체·AI 주도주 중심 하락세… 은행주는 하방 지지 역할
엔/달러 환율 159엔대 시험대… 당국 개입 이후 최저치 경신 우려
닛케이지수, 금리 급등 압박에 반도체·AI 주도주 중심 하락세… 은행주는 하방 지지 역할
엔/달러 환율 159엔대 시험대… 당국 개입 이후 최저치 경신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일본 금융시장은 주가와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엔화 가치마저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Triple Bearish)’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 가격이 다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됐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장기 금리가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다.
중동 정세 혼란 속 국제유가 폭등… 인플레 경계감 자극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종식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란을 향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UAE 원자력 발전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했다.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화폐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채권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이는 채권 금리(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주말인 15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약 1년 만에 최고치인 4.6%대로 치솟았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점인 5.17%에 바짝 다가섰다.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2.8%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리 급등에 AI·반도체 직격탄… 은행주가 하방 지지선
시장의 금리 급등은 주식시장, 특히 성장주에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종목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수입이 증가하는 금융 환경 특성상, 은행 업종으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증주가지수(TOPIX)의 낙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가치 추가 하락 우려… 엔/달러 159엔대 진입 가능성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원유 가격 폭등이 맞물려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9엔대까지 밀릴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이 가격대가 현실화된다면, 지난 4월 일본 통화당국이 대규모 달러 매도·엔화 매수 시장 개입을 단행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엔화 가치 기준)을 경신하게 된다. 당국의 개입 효과가 무색해질 만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