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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금리 겹악재…美 주식 선물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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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금리 겹악재…美 주식 선물 '숨고르기'

WTI 107달러 돌파·국채금리 급등…사상 최고치 달린 뉴욕증시 급제동
운명의 일주일…엔비디아·소매업체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 짙어져
트럼프 "이란 움직여야" 경고…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인플레 우려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 사진=로이터
지난주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 선물들이 17일(현지시각)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취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양새다.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선물은 100포인트(0.2%) 하락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8% 상승한 배럴당 107.26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선물 역시 1.1% 오른 110.47달러에 마감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더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하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에 쏠려 있다. 같은 날 대형 소매업체 타겟이 실적을 공개하며, 21일에는 월마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미국 소비 침체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P 500과 나스닥이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다우지수가 한때 5만 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민감한 고점에 위치해 있어 이번 실적 발표의 영향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5일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영국과 일본의 장기 국채 수익률 역시 1990년대 후반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런 금리 급등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나스닥 100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1.5% 급락하며 지난 3월 2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 등을 통해 이란을 향해 "움직여야 한다(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고강도 경고를 날렸다. 현재 양국은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CNBC에 따르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임명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은 이미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현재의 거시경제 상황은 더 이상 연준의 금리 인하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