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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석유류 급등에 2.6% ↑…1년 9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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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석유류 급등에 2.6% ↑…1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석유류 21.9% 상승… 러·우 전쟁 초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
석유류가 20% 넘게 오르는 등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2026.5.6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석유류가 20% 넘게 오르는 등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2026.5.6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뛰면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밀어 올렸다.

6일 한국은행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유상대 부총재는 "농축수산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감에도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상당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석유류 물가는 21.9% 뛰며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휘발유(21.1%)와 경유(30.8%)도 2022년 7월(각각 25.5%·47.0%)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등유(18.7%)는 2023년 2월(27.1%)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가 3.8% 오르며 2023년 2월(4.8%)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증가하고 있다. 높은 석유류 가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5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2.6%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상대 부총재는 "5월 물가는 석유류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유 부총재는 "최근 식료품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 물가안정대책도 유가충격의 물가상방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상황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흐름,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의 파급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