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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2000조 눈앞…비은행 주담대 오르고 영끌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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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2000조 눈앞…비은행 주담대 오르고 영끌 부담 커진다

비은행권 중심 주택관련대출 증가…은행권 총량 규제에도 가계빚 확대
금리 상승 압력에 변동금리 차주 부담 확대…자영업·영끌족 경고등
가계신용 잔액이 2000조 원에 육박하며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시중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가계신용 잔액이 2000조 원에 육박하며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시중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뉴시스
국내 가계신용 잔액이 2000조 원에 육박하며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당국의 총량관리 강화에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 압력까지 겹치면서 영끌족과 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조 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4조3000억 원)와 비슷한 증가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9000억 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 127조3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3.3%, 7.2%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점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주택관련대출은 8조1000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주택관련대출 증가 규모는 4조8000억 원에서 3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5000억 원에서 10조6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감소 영향으로 2000억 원 감소 전환했다. 금융당국의 총량관리 강화와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 운용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1.5% 수준으로 낮추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별도 관리 목표까지 도입한 상태다.

문제는 시장금리 상승 압력까지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차주 부담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3조2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연간 부담은 평균 16만3000원 늘어나는 수준이다. 자영업자는 이자 부담이 1조8000억 원 증가하고,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1인당 연간 부담이 64만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총량 규제 영향으로 은행권 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비은행권 중심의 주택관련대출 확대 흐름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면서 “향후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영끌 차주와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