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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10년 새 두 번째 고점… 금리인상 가능성에 차주 ‘이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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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10년 새 두 번째 고점… 금리인상 가능성에 차주 ‘이자 공포’

올해 1~4월 평균 주담대 금리 연 4.315%…2023년 이후 최고 수준
3억 원 주담대 월 이자 108만 원…2020년 초저금리기 대비 2배 육박
기준금리 인상에 발 맞춰 금리 부담 우려↑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최저 수준(하단)이 속속 5%대를 향해 가고 있다.사진은 이날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게시된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최저 수준(하단)이 속속 5%대를 향해 가고 있다.사진은 이날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게시된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명확히 시사하면서 시장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대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신규 주담대 금리의 경우 은행별로 하단금리가 연 5%를 넘어섰으며, 상단금리도 연 7%를 웃돌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권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올 한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315%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고금리 국면이 이어졌던 지난 2023년(4.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금리 국면이던 코로나 펜데믹 시기와 비교하면 이자 부담은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으로 계산된다.

현재 3억 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을 올해 예금은행 평균 주담대 금리인 연 4.315%로 받는다고 가정하면, 차주가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는 약 1294만 5000원이다. 월 이자로 환산하면 약 107만 8750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저금리 흐름이 이어졌던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차주의 이자 부담 증가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 2020년 한 해 평균 주담대 금리는 연 2.5%였다. 같은 방식으로 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이자는 750만 원으로 월 이자는 약 62만5000원 수준이다. 현재와 비교하면 월 이자 부담은 약 62만5000원에서 약 107만8750원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72.6%에 달해 저금리 시기 대비 체감 부담은 사실상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담대 이자 부담은 최근 10년 사이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 2023년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23년 예금은행의 연평균 주담대 금리는 연 4.37%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 같은 조건으로 3억 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이자는 1311만 원으로 월 이자는 약 109만 2500원이다.

이는 올해 평균 금리 기준 연간이자 부담인 1294만 5000원보다 약 16만 5000원 많은 수준이다. 월 기준으로는 약 1만 3750원 차이로 현재 주담대 차주 부담이 2023년 고금리 국면과 사실상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올해 주담대 금리 부담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29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밴드는 연 4.26~7.10%로 집계됐다. 일부 은행의 경우 하단금리가 이미 연 5%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주요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이른바 ‘영끌족’을 비롯한 고금리 취약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장금리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데다 채권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신규 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변동금리 대출 차주 역시 향후 금리 인상에 따라 상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