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초저위험 자산 비중 29%… 국내 4대 은행은 12%에 그쳐
"한국형 바벨 포트폴리오 필요"…은행 역할 분담 체계 제안
"한국형 바벨 포트폴리오 필요"…은행 역할 분담 체계 제안
이미지 확대보기28일 금융권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주요 은행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자산 구성 비교·시사점' 등에 따르면 미국 JP모건체이스(JPM)와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위험가중자산(RWA) 관점에서 비교한 결과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가장 큰 차이는 초저위험 자산 비중에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위험가중치가 0%에 가깝거나 매우 낮은 현금성 자산과 국채 등을 대규모로 보유해 자본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실제 JPM의 초저위험 자산 비중은 29.2%, MUFG는 41.8%에 달한 반면 국내 4대 은행 평균은 11.8%에 그쳐 글로벌 주요 은행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구조 역시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은행들이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국내 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JPM의 소비자대출 비중은 총자산 대비 약 14.5%, MUFG는 3.1% 수준이었지만 국내 4대 은행은 평균 27.8%로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초저위험 자산과 고수익 기업금융을 함께 보유하는 '바벨(barbell)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쪽에는 안전자산을 배치해 자본 부담을 줄이고, 다른 한쪽에는 기업금융과 글로벌 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영역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반면 국내 은행은 중위험 자산인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가 두꺼운(middle-heavy)'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국내 주택금융 구조의 특성상 가계대출을 급격히 줄일 경우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한국형 바벨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가계대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대신 안전자산과 기업금융 비중을 확대해 자산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대형 은행은 도매·글로벌 금융 중심으로 중소형 은행은 소매금융과 포용금융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