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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진출, 현지 보험판매 넘어 특수보험·은행·증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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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진출, 현지 보험판매 넘어 특수보험·은행·증권 확장

KB손보, 영국 로이즈 진출 채비…삼성화재·DB손보도 투자·인수
한화생명 해외 순익 56% 은행·증권서…메리츠도 M&A 기회 검토
자료=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연합뉴스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현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특수보험과 은행·증권 등으로 글로벌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해외 진출 무게중심도 단순한 지역 확대보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화재에 이어 KB손해보험은 글로벌 특수보험 공략을 확장하고, 한화생명은 해외 비보험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관련 계획안이 이사회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구본욱 KB손보 대표가 다음달 영국 로이즈를 방문해 현지 사업 기회를 점검할 예정이다.

로이즈는 항공·해상·에너지·사이버·대형 재해 등 일반 보험사가 다루기 어려운 위험이 거래되는 세계적인 보험시장이다. KB손보는 당장 현지 보험사 지분을 인수하기보다 로이즈 진출을 통해 글로벌 특수보험 시장의 언더라이팅 역량과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9년부터 로이즈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에 투자해 현재 지분 약 4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올해 상반기 캐노피우스에서 거둔 지분법이익은 1685억 원으로 삼성화재 전체 순이익 1조3740억 원의 약 12%를 차지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 5월 미국 특수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를 16억5000만 달러(2조3500억 원)에 인수하며 해외 특수보험 사업 확대에 나섰다.

생명보험사와 금융그룹은 해외에서 비보험 금융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해외 종속법인 합산 순이익은 1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1.8% 늘었다.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로, 해외법인 순이익 비중이 2%를 밑도는 주요 보험사들과 대비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가 각각 291억 원, 28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두 회사가 한화생명 해외 순이익의 약 56%를 담당했다. 메리츠금융도 해외 인수합병 기회를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은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한화생명을 비롯한 보험사들이 앞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