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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레이스] ‘양종희 1기’ 포트폴리오 다변화… 비금융 성장 ‘리딩금융’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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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레이스] ‘양종희 1기’ 포트폴리오 다변화… 비금융 성장 ‘리딩금융’ 굳건

은행·비은행 균형성장 금융권 첫 ‘6조 클럽’·리딩금융 수성 전망
양종희 취임 후 순익 2조 증가할 듯…역대 회장 1기 중 최대 폭
상반기 비은행 순익 기여도 43%로 '4대 금융지주 최고'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인공지능(AI) 영상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시무식을 개최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인공지능(AI) 영상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시무식을 개최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첫 3년간 KB금융그룹은 은행에 편중됐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이익 기여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올해 당기순이익 6조6504억 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양 회장은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성장을 이끌고 금융그룹이 안정적인 사업다각화를 형성하는 뚝심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30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배주주지분 기준 올해 6조650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익을 거둔 지난해(5조8430억 원)보다 약 8074억 원 증가한 값으로, 금융권 첫 당기순익 ‘6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양종희 회장 1기’는 역대 KB금융회장의 단일 기수 중 가장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약 2조185억 원(2026년 예상 실적-2023년 연간 실적)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대 규모의 실적 개선을 보였던 지난 ‘윤종규 회장 1기’(2014년 11월~2017년 11월) 1조9109억 원(2017년 연간 실적-2014년 연간 실적)보다 1076억 원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양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를 높여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를 약 43%까지 개선했다. 은행이 그룹 실적의 중심축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높아지면서 특정 계열사에 대한 실적 의존도도 낮아진 셈이다.

특히 KB금융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강세 속에서 성장성이 높아진 자본시장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으며 비은행 분야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자본시장 계열사인 KB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3년 상반기 8.46%에서 올해 상반기 21.06%로 약 2.5배 높아졌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하며 그룹의 비은행 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이처럼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에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KB금융은 경쟁 금융그룹과의 실적 격차를 벌리며 ‘리딩금융’ 수성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1위인 신한은행보다 약 2331억 원 적었으며, 3위 하나은행과의 격차도 약 1043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실적 격차를 만들어냈다. 올해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KB금융이 43%(1조6592억 원)로 신한금융(28.3%·9752억 원), 하나금융(12%·2818억 원), 우리금융(15%·2360억 원)을 모두 웃돌았다. 은행 부문의 격차를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메우면서 그룹 전체 실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 계열사의 성장 여력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금융그룹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비은행 수익 비중이 높은 KB금융이 올해도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