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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레이스] 3파전 속 양종희 대항마 안 보여… 시장 "어회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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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레이스] 3파전 속 양종희 대항마 안 보여… 시장 "어회양" 전망

이재근·권광석 최종 경쟁…다음 달 11일 회장 후보 확정
연임보다 연말 계열사 인사·차기 후계구도에 관심 이동
지난달 10일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10일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첫 연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종 후보 확정까지 약 2주가 남았지만 금융권에선 뚜렷한 경영 성과와 현직 프리미엄을 갖춘 양 회장이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등으로 안팎의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당초 변수로 거론됐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안도 발표가 지연되면서 이번 인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어차피 회장은 양종희’라는 의미의 ‘어회양’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이 후보 검증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늘리고 외부 후보에게 약 두 달의 준비기간과 회추위원 사전 간담회를 제공했지만, 현직 회장이 지닌 경영 연속성과 내부 정보 측면의 우위를 다른 후보들이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후보 3명을 상대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자격 검증과 10월 2일 회추위·이사회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27일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양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2차 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내부 출신 2명과 외부 인사 1명이 최종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이 부문장은 KB금융 재무총괄과 국민은행장을 거쳐 현재 글로벌·WM·SME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양 회장 체제에서 현직 부문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유일한 외부 후보인 권 전 행장은 은행과 IB·자산운용·공제 분야의 경영 경험을 갖췄지만, KB금융의 내부 현안과 조직에 대한 이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었다. 당초 변수로 거론됐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안도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번 인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벌써 양 회장 연임 이후의 인사와 후계 구도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말 국민은행과 국민카드·KB손해보험·KB라이프생명·KB증권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임기가 잇달아 끝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적과 주주환원 같은 수치뿐 아니라 안정적인 경영의 지속이라는 측면에서도 양 회장이 우위에 있는 구도”라면서 “금융권의 시선도 연임 성사 여부보다 이후 계열사 인사와 차기 후계 구도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더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