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 추가 상승 앞두고 단기 특판 수신 확보
위험자산 피해 수신으로…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 사상 최대
수신 경쟁 지나온 저축銀, 조달비용 부담에 소강상태
위험자산 피해 수신으로…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 사상 최대
수신 경쟁 지나온 저축銀, 조달비용 부담에 소강상태
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최근 최고 연 3%가 넘는 예금, 연 10%를 넘나드는 적금 특판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본금리에 급여 이체, 카드 사용 등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금리가 크게 높아지는 구조다.
KB국민은행은 최고 12%의 카드 결합 적금, 신한은행은 최고 연 9% 상품, 우리은행은 최고 연 8.29%를 제공하는 광복 기념 적금, 하나은행도 산림조합과 손잡고 최고 연 8%의 특판 적금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단기간 특판하고, 만기를 짧게 가져간다는 점이다. 하나은행 상품은 다음 달 말까지 한정 판매하며, 12개월 납입을 조건으로 뒀다. 신한은행 상품의 만기도 12개월이며, 국민·우리은행 상품은 이보다 짧은 6개월 만기다.
고금리 수신이 성행하자 실제 예적금으로의 자금 유입도 나타나고 있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해지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예금으로 대기성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비교해 과거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를 앞세워 예금 확보 경쟁을 벌였던 저축은행들은 최근 수신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통상 저축은행은 수신 모집을 위해 은행보다 더 매력적인 수신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79곳이 판매하는 적금 상품(12개월 만기 기준)의 금리 평균은 이날 기준 3.43%로, 지난달 초(3.45%)와 비교해 0.02%포인트(P) 내렸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예가람저축은행의 ‘아이돌 적금’이며, 대부분은 최고 연 3~4% 금리를 주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업계는 최근 수신 경쟁을 통해 유동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금리 경쟁에 나서기보다 기존 수신 잔액과 만기 구조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은 통상 연말을 앞두고 예금 만기와 유동성 상황에 따라 수신 확보에 나서는데,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다소 이른 시점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신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