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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한은 11월 금리인상 재개…내년 1분기 3.50%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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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한은 11월 금리인상 재개…내년 1분기 3.50%까지 오른다"

3분기 GDP 성장률 3.6%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착석해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착석해 있다. 사진=한국은행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추가 인상을 앞둔 '매파적 동결'로 평가하며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가 연 3.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종금리가 3.75%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슬린 오(Kathleen Oh) 모건스탠리 한국·대만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10월 금통위 결정에 대해 "경제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매파적인 동결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한은 금통위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모건스탠리는 금통위원 전원이 동결에 찬성했지만 경제성장과 물가에 대한 한은의 인식은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현송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금통위원이 성장과 물가가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한 점을 매파적 신호로 해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움직임, 미국 중간선거 등을 지목했다. 다만 한은이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당 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금리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한은이 오는 11월 금통위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총재가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수출 호조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비기술 분야의 수출 개선세도 투자와 소비 등 내수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각각 3.3%, 2.9%를 11월 경제전망에서 상당 폭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 전분기 대비 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분기 0.6%에서 두 배로 높아지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3.5% 급증한 점에 주목했다. 3분기 수출 물량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26.2%로 상반기 증가율 20.8%를 웃돌면서 수출 주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 회복세도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2.4%로 높아지고, 수출 호조에 따른 소득 개선 효과가 내년 소비 증가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 압력 역시 추가 긴축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근원물가 상승률은 2.8%로 모두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았다.

신현송 총재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3%에 근접하고 내년에도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인 2.5%를 상회하고, 물가 상승률은 2028년께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개선과 대규모 AI 투자 확대가 중립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신 총재는 거시경제 기초여건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기존 2.0%보다 높게 조정하는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최종금리가 3.25%에 그칠 가능성보다 3.75%까지 높아질 위험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