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1.0% '깜짝 성장'에 원화 강세 요인↑
환율 추가 하락 전망 속 11월 속도 조절 가능성↑…1300원 선 분수령
FOMC·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AI 설비투자 지속 여부가 환율 변수
환율 추가 하락 전망 속 11월 속도 조절 가능성↑…1300원 선 분수령
FOMC·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AI 설비투자 지속 여부가 환율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원·달러 환율이 지난 3분기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 흐름에 연저점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어 환율이 1310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권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0.6원 오른 1323.7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와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 호조로 외환시장에 유입되는 달러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원화 강세 흐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1.0%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 8월에 전망한 3분기 전망치(0.3%)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등이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견실한 회복 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면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 기록에서 증명되듯, 글로벌 AI 투자 붐과 맞물린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경제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 중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 경제는 내년까지도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지속적인 달러 유입이 뒷받침되면서 외환시장의 안정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 강세 흐름은 이어지더라도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경제지표 호조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이끌 동력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GDP 호조가 환율 상단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면서도 "내려가는 동력은 사실 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이 1330원 선을 하향 돌파한 만큼 다음 분기점은 13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면서도 11월에는 하락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대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하락을 주도하는 반면 중소 수출업체들은 환율 재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후반에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집중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한·미 GDP 지표보다 미국 빅테크 3사 실적 발표가 더욱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의 주요 동력은 반도체 수출인데, 이는 미국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설비투자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면서 “만약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 원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대로 AI 투자 수익화 진전과 설비투자 확대 의지가 재확인된다면, 원화의 추가 강세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