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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출 '2분기보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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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출 '2분기보다 맑음'

코트라-삼성경제硏 수출선행지수 55.8로 1.7p 상승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은 수입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공동발표한 ‘2013년 3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KS수출선행지수)’에 따르면 올 3분기 KS수출선행지수는 55.8을 기록했다. 앞서 2분기(54.1)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 2009년 4분기 지수발표 시작 이래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KS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경제지수로 50 이상이면 직전 분기 대비 '수출 호조', 50 미만이면 '수출 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3분기 KS수출선행지수는 KOTRA의 해외 113개 무역관에서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0일까지 바이어 및 주재상사 직원 23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된 수치다.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는 3분기 KS수출선행지수가 개선된 이유로 수입국 경기 개선에 거는 기대감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근무자들의 현지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수입국 경기지수'가 올 2분기 52.4보다 0.5포인트 개선된 52.9를 기록하면서 작년 4분기 42.5까지 하락세를 딛고 올들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역별 수출 전망은 독립국연합(CIS, 63.0), 북미(60.6)가 가장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중국(59.0), 중동(58.2), 중남미(54.9)도 전분기보다 지수가 개선되었고, 그외 아시아(57.2)는 2분기보다 3.0포인트 하락하였지만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지역은 유럽으로 2011년 3분기 55.1 이후 줄곧 기준치(50)를 밑돌던 지수가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하는 50.8을 기록했다. 3분기 이후 유럽 수출회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반면에 일본은 42.2로 전분기보다 4.0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KOTRA는 "본은 엔저 여파로 가격경쟁력 지수가 22.1까지 하락해 당분간 수출 여건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품목 별로는 자동차(62.8), 반도체(61.0), LCD(61.0)의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는 2분기 대비 8.4포인트나 올라 13개 품목 중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 그동안 2분기까지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동차부품(58.5), 석유화학(58.1), 석유제품(57.1), 무선통신(56.7)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등으로 철강(50.0), 일반기계(49.6), 섬유류(47.6)는 지수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기준치 주위를 맴돌고 있어 당분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글로벌연구실장은 “경기 개선 기대감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움직임, 중국 경기 둔화 등 하반기 세계경제 여건에 여전히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