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뉴’는 또띠아스파게티, 찹스테이크조림, 양상추샐러드, 깍두기. 커다란 창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식당 안에는 1, 2학년 학생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평소에 좋아하던 스파게티가 나와서인지 친구들과 마주앉아 얘기꽃을 피우며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학생들에게 학교 급식이 어떤지 평가해 달라고 했다. 아이들은 한마디로 ‘웰빙급식’이라 정리했다. 대원외고 중국어과 1학년 최혁진 학생은 “오늘 먹은 음식은 전부 다 맛있다”면서 “반찬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아 힘이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어과(스페인어과) 1학년 고병욱 학생은 “보기에도 좋고 맛은 더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메뉴가 다양하고 꼭 반찬에 채소가 들어가 있어 건강도 챙겨주는 고마운 급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대원외고 급식 식단은 인스턴트식품의 사용을 지양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을 식단에 반영, 계절에 맞는 식품을 식단에 이용하고 있다. 특히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멸치, 다시마, 느타리버섯 등 천연 다시 재료를 사용해 조리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현정 영양사는 “배식을 하다보면 메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고기 위주의 식단이 나왔을 때 가장 반응이 좋지만 아이들이 단백질뿐만 아니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식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