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기ㆍ경남서도 AI 확진…전국 확산 불가피

공유
0

경기ㆍ경남서도 AI 확진…전국 확산 불가피

밀양의 AI 바이러스는 H5N8타입

[글로벌이코노믹=김종길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때마침 설 연휴로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많은 상황이라 전국적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경상남도 밀양시와 경기도 화성시 양계농가에서 AI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경남도와 경기도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양계 농가에서 키우던 닭을 오늘 중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북에서 시작된 AI는 충청과 경남을 거쳐 경기 지역까지 발견되며 14일 만에 전국 확산이 불가피해졌다.
농식품부는 경남 밀양에서 확인된 해당 AI바이러스는 호남지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H5N8타입이라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최종검사결과는 오는 31일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28일 신고가 접수된 밀양시 한 농가에서는 닭 70마리가 폐사했었다.

경상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닭 9400마리를 30일 중 살처분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것은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에는 58개 농가가 닭과 오리 49만8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농림부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의 한 양계농장에서 접수된 AI바이러스 의심신고도 H5형으로 진단했다. 고병원성 여부를 나타내는 N타입 조사결과는 2~3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농장과 인근 3km 거리 농장의 닭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양계농가 주변에 수십개의 양계 농가가 밀집해 있어 이미 A확산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8개월 만에 발생한 이번 AI바이러스는 지난 16일 전북 고창군에 오리농가 인근 저수지에서 처음 발견됐다. 최초 발병 하루만에 10km 떨어진 전북 부안 오리농장 두 곳에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전라, 충청에 이어 경기, 경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창에서 발병한 AI는 고병원성인 H5N8형으로 확진됐다. 부안 농가에서도 같은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I바이러스는 H과 N형 단백질로 구성된다. 고병원성 AI는 주로 H5·H7형 단백질과 N1·N2·N8·N9형 단백질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4차례 AI가 발병했을 때는 모두 H5N1형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