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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AI 확산시 직간접 피해액 1조원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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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AI 확산시 직간접 피해액 1조원 넘을 것"

방역체계 구축과 2차피해 차단에 주력해야

[글로벌이코노믹=김종길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경우 직·간접 피해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피해 확산을 막으려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2차피해를 차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직·간접 기회손실 추정 보고서'를 내고 AI 감염률이 15%에 달할 경우 직·간접 기회손실 규모가 1조2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농가와 정부 부문의 직접 손실액이 각각 2510억원, 6138억원에 달하고 사료산업(23억원), 육류 및 육가공업(1380억원), 음식업(153억원) 등의 간접 피해액도 1556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직·간접 기회손실 규모는 감염률이 5%일 경우 총 3402억원, 10%일 경우에는 6802억원으로 각각 산출됐다. 이는 지난 2008년 AI 발생시와 유사한 환경을 가정한 뒤 정부재정 소요액(3070억원)을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다.

연구원은 한편 AI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사후시스템 구축을 통해 2차 피해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부형 수석연구위원은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농가에 대한 철저한 홍보, 공공·민간 부문의 방역 협업 시스템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살처분, 오염물질 처리 등의 과정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토양, 지하수, 상수도 등으로의 2차 오염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가 손실보전을 확대하고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축산물 소비위축 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연구위원은 “농가 손실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보전을 하되, 빨리 생업에 복귀토록 금전적 지원 외에도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AI에 따른 축산물 수요가 전체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소비 장려책 및 농가에 대한 한시적 세제 혜택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전염성 가축질병 발생 예방을 위해 백신, 치료법 개발 및 제품화, 이를 위한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