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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KS 개정...주거용 건축물에 ‘고내식 강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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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KS 개정...주거용 건축물에 ‘고내식 강판’ 들어간다

건물 수명은 늘고, 유지비용은 준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 주거용 건축물에 고내식 강판을 건축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건물의 유지·보수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고, 건축물의 수명도 늘어날 전망이다. 고내식 강판은 기존 건물의 천정, 벽, 바닥재로 사용되던 아연도금 강판보다 5~10배 높은 내식성을 자랑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고내식 삼원계 합금도금 강판(고내식 강판)’을 주거용 건축물에 사용되는 강제 갑판과 받침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KS를 개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국표원은 빗물받이 강관(KSD 3590)과 비닐하우스 강관(KSD 3760)에 고내식 강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KS를 개정한 이후 판매가 증가되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3000t에 불과하던 고내식 강판 판매는 지난해 4만t으로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고내식 강판이 건축자재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올해 내에 창세트, 철강재 지붕판 등 관련 KS를 정비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의 천정, 벽 그리고 바닥재로 사용되던 아연도금 강판보다 강한 내식성을 자랑하는 고내식 강판은 절단을 하더라도 재도금 처리가 필요치 않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아연도금 강판은 절단 부위에 재도금이 필요해 품질 불량이 발생하기 쉽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 등도 있다.

이밖에도 고가의 304 스테인레스강을 대체하는 국내 개발 저합금 스테인레스강(국내개발 스테인레스강)의 기준을 관련 표준에 규정해 시장진입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304 스테인레스강의 수입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생활제품(씽크대 등)의 가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개발 스테인레스강의 가격은 t당 236만원으로 기존 304 스테인레스강 가격(272만원) 보다 약 13% 저렴하다.

임헌진 국표원 기계소재건설표준과장은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세계 최상위권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철강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고부가가치 철강재의 새로운 수요창출이 시급한 상황으로 KS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철강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