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집권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야당인 NLD가 집권하려면 상하원 전체 657석의 과반수인 329석이 필요하다.
657석 중 166석은 이미 군부가 할당받았다.
166석을 뺀 나머지 491석만 투표로 뽑는다.
여기서 67%의 의석을 차지해야만 전체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정도로 압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반대로 상하원에서 이미 166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군부와 USDP는 이번 선거에서 163석만 얻으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설혹 67% 이상을 확보한다고 해도 군부가 정권교체를 인정할지 의문이다.
1990년 선거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겼으나 당시 군부는 부정선거라면서 선거 결과를 백지화시켰다.
군부가 결과에 승복하고 또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정당이 67% 이상을 확보하더라도 대통령이 되기에는 또 다른 난관이 있다.
미얀마 군부는 헌법에 외국인 자녀를 둔 국민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규정을 삽입했다.
아웅산 수지 여사를 겨냥한 조항이다.
수지 여사는 영국인 학자와 결혼해 그 슬하에 영국인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헌법을 개정해야만 출마가 가능하다.
미얀마의 군부정권 종식은 첩첩산중이다.
김대호 대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