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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서홍민 회장 구속된 리드코프, 회사 실적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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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서홍민 회장 구속된 리드코프, 회사 실적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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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광고기획사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인 배임수재로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서홍민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서 회장과 함께 범행을 모의한 임원 남모(55)씨는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 회장 등은 2009년 7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광고 일감을 주는 대가로 국내 대기업 계열 광고기획사 오리콤으로부터 59차례 총 9억3000여만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드코프의 임원들은 배임수재로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리드코프는 매년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리드코프가 광고 일감을 오리콤에 주기 시작한 해인 2009년 실적은 영업수익 1444억원, 영업이익 227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10년에는 영업수익 1760억원, 영업이익 247억원, 당기순이익 187억원을 보였다.

이어 2014년에는 영업수익 3492억원, 영업이익 499억원, 당기순이익 390억원을 기록해 2009년에 비해 각각 2.4배, 2.2배, 2.8배 성장했다.

서 회장 등은 또 2014년 4월부터 올 2월까지는 외국계 광고기획사인 JWT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23차례 총 4억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콤과 JWT는 서 회장 등이 ‘뒷 돈’을 챙긴 기간 각각 리드코프의 광고 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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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코프는 2015년 12월 말 기준 ㈜디케이디앤아이가 지분 12.38%의 331만2828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서홍민 부회장(미등기임원)이 11.94%인 319만4207주를 보유하고 있다.

디케이디앤아이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8.61%인 1032만9450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B자산운용이 21.42%인 572만9924주를 보유하고 있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8.59%인 226만6670주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서 회장이 범행을 숨기고자 자신의 내연녀를 바지사장으로 두고 실질적으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 기업체 법인계좌로 금품을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주요 광고주로서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는 서 회장이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점 등을 고려해 금품을 건넨 오리콤과 JWT 관계자는 처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드코프는 올해 1분기 영업수익 981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뒤처지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3.3%, 영업이익 21.0%, 당기순이익 18.8%의 신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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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