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청와대는 오늘(27일)부터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20여 분간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 타임으로 시작해, 상춘재에서 5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기업인들에게 설명하는 한편 일자리·상생 방안, 법인세 인상 방안 등에 대한 기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은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다.
◇호프 미팅의 또 다른 주인공, 공식 만찬주는?
‘호프 미팅’ 공식 만찬주로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수제맥주가 나왔다. 세븐브로이는 김강삼 대표가 2011년 세운 국내 3번째 맥주제조 기업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처음으로 맥주제조를 허가해 준 일반면허 1호 기업이기도 하다. 세븐브로이의 임직원은 총 34명이며, 전원 정규직이다.
세븐브로이는 현재 강원 횡성군 생산공장에서 청정 암반수와 독일산 최고급 홉, 맥아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맥주 7종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지역명을 딴 ‘강서 마일드 에일’(강서 맥주), ‘달서 오렌지 에일’(달서 맥주) 등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대형유통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선보인 맥주는 여러 브랜드 중에서도 ‘강서 마일드 에일’이다. 이 맥주는 진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서로 부드럽게 화합해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길 바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방랑식객’ 임지호가 선보인 요리 메뉴는?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는 ‘방랑식객’ 요리 연구가 임지호 씨가 맡았다. 임 씨는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요리사로도 유명하다. 요리는 안주 3종과 식사 1종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안주 메뉴로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가 나왔다. 요리 재료로 쓰인 무는 해독작용을 하는데, 우리 사회의 오랜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다음은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다. 소고기는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위기의 순간에 닥치더라도 끝까지 기운을 잃지 않고, 사람과 사회, 국가가 한 뜻으로 가자는 의미다.
마지막 안주는 시금치와 치즈를 사용한 요리다. 필수 영양성분을 고루 갖춘 두 재료의 상징은 ‘화합’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재료가 어우러져 하나의 근사한 요리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협치와 협조도 화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해석이다.
비공개 간담회 이후에는 미역과 조개, 낙지를 이용한 비빔밥이 나왔다. 비빔밥은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진짜 묘미는 서로 다른 재료들이 모두 살아있어 각각의 맛과 의미가 공존하는 데 있다.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하나를 이뤄내는 공존의 미학과 미감을 비빔밥으로 표현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