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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지각알림’ 오명 벗은 이유는?… 1년 전 지진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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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지각알림’ 오명 벗은 이유는?… 1년 전 지진 ‘반면교사’

포항 지진이 발생한지 1분여 만에 기상청이 국민들에게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메시지.이미지 확대보기
포항 지진이 발생한지 1분여 만에 기상청이 국민들에게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메시지.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재난문자가 빨라졌다. 기상청은 15일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30분경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기상청] 11-15 14:29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 규모 5.5 지진발생/여진 등 안전에 주의바랍니다.’라고 발송했다.
메시지를 수신한 국민들은 기상청이 ‘지각알림’ 오명을 벗었다고 칭찬하고 있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기상청은 재난문자를 늦게 발생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1년여가 흐른 현재 기상청은 지난해 경주 지진을 ‘반면교사’ 삼아 ‘늑장대응’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냈다. 경주 지진 당시 지진 최초 관측 이후 재난문자 발송까지 8분이 걸렸다.

긴급재난문자 발송시간이 빨라진 이유는 지진 분석시간이 짧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자메시지 송출서비스 전송방식도 바뀌었다. 기상청이 낸 경보는 이 방식을 거쳐 국민들에게 전달된다.

지난해에는 기상청이 아닌 국민안전처가 메시지 발송을 담당하면서 전송시간이 늦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발송업무가 기상청으로 이관됐고, 자동화처리돼 경보 발표 4초 만에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전달됐다.

15일 재난문자를 접한 국민들은 ‘신속한 재난문자, 계속 부탁한다. 감사하다’, ‘재난문자를 받고 난 이후 건물이 흔들렸다. 올해 재난문자는 매우 빠르게 처리돼 도움이 됐다’, ‘빨라서 놀랐다. 기상청이 제대로 일하기 시작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